[연령별 주식투자 수익률]①50대 이상 투자자, 국내 우량주 중심의 투자

연령대별 올해 주식투자 수익률/그래픽=윤선정코스피지수가 반년 넘게 수직상승하며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50대와 60대 이상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20대와 30대 주식투자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투자자들의 국내 우량주 중심의 투자 성향이 최근 상승장 흐름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머니투데이가 미래에셋증권 100만원 이상 보유 고객 계좌의 올해(1월2일~5월7일) 연령대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50대 투자자 수익률이 36.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이상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36.35%를 나타냈고 20대 미만과 40대 투자자들도 각각 33.18%, 32.42%로 양호한 수익을 거뒀고 20대, 30대 투자자 수익률은 25.08%, 24.06%로 가장 저조했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32.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 과정에서 반도체 업종,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른 업종, 종목 보유 투자자들이 성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상승률이 각각 126%, 154%에 이른다.
또 최근 수 년간 해외투자 붐이 일면서 해외 주식 보유 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같은 괴리로 이어졌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주요 지수 대비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77% 오른 기간 미국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7.2%, 11% 올랐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24.8% 오르는데 그쳤다. 이 기간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5.4% 상승했다.
주식 투자 열풍에 신규 계좌 개설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새로 개설된 계좌 비율은 10.5%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미만 미성년자 계좌개설 비율이 28.8%나 됐다. 20대도 15.7%가 늘어 젊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진입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 40대 계좌는 9.8%, 9.0% 늘었고 50대, 60대 이상은 10.4%, 7.9%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 투자를 시작하며 상담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대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투자에 관심이 급증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1. 부동산 징벌적 세금의 나비효과와 '절세 수단'으로서의 주식
가장 현실적이고 뼈아픈 이유는 바로 '세금'과 '자산 이전 통로의 변화'입니다.
- 나의 느낌/의견: 과거 한국 사회에서 부의 대물림은 압도적으로 '부동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변동성, 취득세·보유세·양도세 등 겹겹이 쌓인 조세 부담, 그리고 잦은 세법 관련 분쟁 등으로 인해 부동산을 통한 부의 이전은 비용과 리스크가 너무 커졌습니다. 반면, 주식은 현금이나 부동산에 비해 분할 증여가 매우 쉽습니다. 미성년 자녀에게 10년간 2,000만 원(성인 5,000만 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한데, 이 한도 내에서 우량주를 사주면 추후 발생하는 주가 상승분과 배당금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붙지 않습니다. 즉, 부모들에게 자녀 주식 계좌는 단순한 '용돈'이나 '선물'이 아니라, 가장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고도의 세테크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공포와 자본주의 시스템 편입
자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모 세대의 근본적인 위기감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 나의 느낌/의견: 과거 고금리 시대에는 예적금만으로도 자녀의 학자금이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5,000, 7,000 등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반도체 등 핵심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을 목격한 장년층은 "은행에만 돈을 넣어두는 것은 자본주의의 패배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학습했습니다. 내 아이가 이 거대한 자본의 팽창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근로 소득을 넘어선 '자본 소득' 시스템에 하루빨리 편입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투영된 결과라고 봅니다.
3. '저축'에서 '투자'로의 금융 교육 패러다임 전환
이 현상은 단편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한국 사회의 금융 문맹 탈출이라는 구조적 변화로 읽힙니다.
- 나의 느낌/의견: 과거 부모님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은행에 가서 '돼지저금통 통장'을 만들어 주었다면, 지금은 '주식 계좌'를 만들어 줍니다. 이는 단순히 주식을 쥐여주는 것을 넘어,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기업의 가치,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산업의 사이클을 자연스럽게 파악하도록 유도하는 실전 금융 교육입니다. 경제 현상의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하는 부모들의 의지가 담겨 있고 저도 그렇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장년층의 자녀 주식 계좌 개설 러시는 일시적인 상승장의 유행을 넘어, 부동산 중심에서 금융 자산으로의 자산 구조 재편, 가혹한 조세 환경에서의 합법적 절세, 그리고 자녀를 위한 실전적 경제 논리 교육이라는 세 가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자녀의 명의로 주식을 사줄 때 현재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안정적인 대형 반도체 우량주를 물려주는 방법, 또 하나의 방법은 당장의 실적은 부족하더라도 석유 기반 소재를 대체할 바이오 플라스틱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신성장 섹터에 장기 투자하는 방법, 둘 다 자녀에게 금융지혜를 일깨우는 즉,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투자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건전한 투자방식이 우리나라에도 잘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